의료 관광으로 다문화가정 일자리까지

입력 2009.10.07 (07:55)

<앵커 멘트>

최근 러시아나 몽골에서도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을 도와줄 코디네이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관광공사가 결혼이주여성들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이주여성들이 종합병원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는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가 최근 시작한 '다문화가정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입니다.

<녹취> 예브게니아 :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시경과 혈액 검사를 할 것입니다."

병원과 강의실을 오가며 지난 한달동안 의료 코디네이터 훈련을 받은 결혼이주여성들은 이제 현장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베들라나(키르기스스탄) : "출입국 문제 같은 것도 가르쳐주고 130717 병원에서 쓰는 말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의학전문용어도 배웠습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러시아나 몽골 등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 나라 언어와 우리말을 연결시켜 줄 코디네이터는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1차 교육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은 모두 20명.

교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일부는 벌써 종합병원에 채용이 확정돼 교육생들의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바키로바릴리아(키르기스스탄) : "우리도 우리자녀, 가족들을 위해서 당당하게 한국사회에서 우리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이런 일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의료관광.

단순한 관광 사업을 넘어 그동안 소외돼있던 다문화가정이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