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관련 가구당 7,200만 추가 부담”

입력 2009.10.07 (22:03)

<앵커 멘트>

재개발에 따른 가구당 추가 부담금이 7천 2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합원들...별 수 없이 돈을 더 내거나 다른 곳으로 밀려나야 합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타운 사업에 들어간 이 재개발 조합은 사업 초기 개발 비용이 3.3제곱미터당 300만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달 뒤 비용이 20% 올라 360만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결국, 돈을 댈 여력이 없는 원주민들은 새집 마련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조합원 : "공사비가 2개월 만에 9천억 원에서 1조 2천억으로 늘었는데 황당합니다."

경실련 조사 결과 서울 32개 재개발 지역은 사업비가 평균 45% 늘었습니다.

99제곱미터 아파트 기준으로 한 집에서 7천2백만 원을 더 내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그러나 산출 근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도시개혁센터) : "초기 분담비용이 기록돼 있지 않으면 비용이 늘더라도 적정한 증액인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5군데에서는 개발 비용을 아예 기록하지 않은 '백지 동의서'가 발견됐고 22군데는 근거를 대지 않고 글씨로 추산했습니다.

이래서 한 재개발 조합은 설립 자체가 무효라는 판결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임수일(휘경3구역 재개발 조합장) : "법대로 동의서를 받았는데 불법이라니 억울한 거죠."

경실련은 분담금의 내역을 정확히 명시하도록 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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