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학생 718명 부정 입학…93억 챙겨

입력 2009.10.07 (22:03)

<앵커 멘트>

한 2년제 대학이 학생 7백여명을 부정입학 시키고, 93억원이나 챙겨 왔습니다.
인기학과의 불합격자를 미달학과로 빼돌렸습니다.
우동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의 한 2년제 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인기학과에 불합격한 지원자들을 정원이 미달한 다른 학과로 돌려 합격시켰습니다.

지원자들에게는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통지했고, 단계적으로 이들을 해당 학과로 전과시켰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런 방법으로 부정 입학한 신입생은 지난 2006학년도부터 3년 동안 모두 718명에 이르고, 일부 학과는 정원이 초과된 상태로 운영됐습니다.

이 대학이 3년 동안 학생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시킨 뒤, 거둬 들인 등록금 등의 수입은 모두 9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은 지방 사립대학 재정이 학생 등록금에 거의 의존해 정원 미달로 인한 재정 감소분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주원(00대학 기획실장) : "전국적으로 사립대의 사정이 어려우니까 학장이 불법으로..."

검찰은 이 대학의 전 학장 53살 정 모씨와 입학관리팀장 47살 김 모씨 등 2명을 사문서 위·변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입시처장 50살 정 모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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