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폐군함이 바다생물들의 낙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물고기떼가 맴돌고, 산호와 조개가 어우러진 풍경... 함께 보시죠.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군함에 바닷물을 채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6시간 뒤, 군함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1년 3개월 후, 수심 30미터 속 폐군함은 어떻게 변했을까?
자랄대로 자란 우럭들이 군함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폐군함 곳곳에는 갖가지 물고기들이 숨어있습니다.
각종 부착생물들도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산호와 패류, 해조류까지... 폐군함은 다양한 수중생물들의 서식처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홍정표(박사/국립수산과학원) : "수중 이건 면미역 같은데요. 굉장히 큽니다 70cm는 되는 것 같은데요, 생태계가 상당히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울진 앞바다에 군함이 인공어초로 투하된 건 동해에서의 인공어초 사업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류가 거세 작은 어초들은 모두 모래에 파묻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형 군함으로 인공어초를 만드는 건 이 때문입니다.
남태평양 팔라우 앞바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난파선들이 만들어 낸 독특한 수중생태계가 다이버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난파선을 활용한 수중관광코스는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마이크 커터(관광객) : "분홍성게였어요. 아주 위험해요. 다음엔 조심하죠. 다이빙은 아주 좋았어요."
울진 바다목장에서는 생태계에 적합한 정착성 어종들을 방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물고기들이 서식할 바다숲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어자원도 늘리고 수중생태 관광도 가능한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