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차례진 ‘욕망·갈증·기쁨’

입력 2009.10.15 (07:46)

<앵커 멘트>

매일 식탁 앞에 앉아서 음식을 먹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식생활에 얽힌 문화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추억을 담은 전시회가 열려 음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먹다 남긴 햄버거와 콜라, 쵸콜릿과 과자 조각들까지.

온갖 종류의 패스트푸드들이 가득합니다.

작가는 패스트푸드 밥상을 통해 인간의 식탐과 상업주의가 낳은 문제점을 고발합니다.

산더미 같은 음식들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습니다.

작품의 제목은 바벨탑.

음식으로 쌓은 탑은 식욕을 집착할수록 허무한, 한순간 무너져버릴 욕망에 비유했습니다.

<인터뷰> "식탐이라는 것이 허기, 욕망 이런 것인 것 같아요. 자신이 달성하고 싶어하는."

날마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 속에서 남다른 의미를 발견해 내는 사람들.

음식은 먹는 이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나타냅니다.

사형수들이 형장에 끌려가기 직전 먹었던 음식들을 담은 사진들.

그들이 선택한 최후의 음식 속에는 죽어서도 간직하고픈 추억의 한 자락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바바라 카뱅

이번 전시는 인간의 탐욕으로 본연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음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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