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근, 방미결정…북미대화 탐색

입력 2009.10.17 (07:53)

<앵커 멘트>

미 국무부가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에게 비자를 발급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정부기구가 주최하는 토론회 참석이 목적이지만 북미 대화 성사를 위한 사전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에게 미 국무부가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리근 국장은 미국 비정부기구가 초청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초에 비자를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분쟁과 협력연구소는 오는 26일과 27일 미국 LA 서부의 라호야에서, 그리고 전미외교정책 협회는 오는 30일 미국 동부의 뉴욕에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리근 국장은 5명의 일행과 함께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근 국장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는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 특사가 나서는 본격적인 북미 대화에 앞서 서로 입장을 직접 탐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무차원에서 북미간 사전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 국무부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북제재 조정관이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이언켈리(미국무부 대변인) : "골드버그 조정관이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 관리를 만나게 될 것이빈다."

골드버그의 중국 방문은 대화-제재를 병행한다는 미국의 원칙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지만 리근 일행의 미국 방문은 사실상 북미 직접대화의 신호탄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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