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등한 미-일 관계’ 시동

입력 2009.10.19 (07:02)

<앵커 멘트>

일본 민주당 정권이 미-일 동맹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바꾸기 위한 움직임들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도양 급유활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해외 이전도 밀어붙일 태셉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카다 일본 외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을 갑자기 방문했습니다.

농업 등 민생지원을 하겠다는 일본의 독자적 행보였습니다.

다음날, 기타자와 방위 장관은 미국의 요구를 뿌리치고 아프간 전을 위한 급유지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기타자와(일본 방위성 장관): "우리는 법에 기초해 조용히 철수할 것입니다"

나가시마 방위 정무관은 미국을 방문해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다시 협의하자며 압박했습니다.

지난 정권의 합의사항인 오키나와 안에서 이전은 안되며, 해외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나가시마(일본 방위성 정무관): "이 문제가 미-일 동맹 관계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됩니다"

당황한 미국 측은 다음달 중순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때까지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녹취>캠벨(미국 국무부 차관보):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앞으로 몇주에 걸쳐 협의를 기대합니다"

미-일 관계를 대등하게 하겠다는 일본 신정부의 정책 전환이 구체화되고 있는 겁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일전인 오는 21일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합니다.

일본 신정부의 정책전환으로 다소 불편해진 미-일 동맹 관계를 얼마나 조율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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