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사용 않는 ‘투시’ 카메라 개발

입력 2009.10.20 (06:59)

수정 2009.10.20 (16:07)

<앵커 멘트>

X선을 쓰지 않는 이른바 '투시' 카메라가 세계 두번째로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군사 로봇용으로 개발됐지만, 민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시 카메라로 벽을 관통해 비밀 무기 개발 현장을 엿봅니다.

영화 속 장면만큼은 아니지만 초기 단계의 투시 촬영 기술이 구현됐습니다.

사람이 천막 뒤로 걸어 들어갑니다.

일반 카메라나 적외선 카메라로는 천막 뒤가 보일리 없습니다.

하지만 '밀리미터파' 카메라에는 흐릿하지만 움직이는 사람과 차량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욱한 연기 속의 물체도 이 카메라를 사용하면 찍을 수 있습니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최대 2만6천배 커 투과성이 있는 밀리미터파만을 골라 영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개발진: "화염이라든지 안개 악천후 상황에서 가시광선이나 적외선이 영상을 얻을 수 없는 조건에서도 밀리미터파 카메라는 물체의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항 검색대처럼 엑스선을 쏴서 투과된 이미지를 확인하는 기존의 장비와는 달리 이 장비는 카메라만으로 가려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비는 적진 탐지 등 군사적 목적으로 우선 활용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삼성 상무: "수출까지 포함해서 향후 5년 내에 2천오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카메라를 개발한 것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입니다.

이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자연발생 전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민간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개발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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