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오리온스, ‘역전 첫 승’ 합창

입력 2009.10.21 (21:19)

시즌 개막 전에 '2약'으로 꼽혔던 안양 KT&G와 대구 오리온스가 첫 승을 올렸다.
KT&G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1로 이겨 1승1패가 됐다.
전반까지 42-50으로 뒤지는 등 줄곧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던 KT&G는 4쿼터 종료 6분07초를 남기고 은희석(16점.7어시스트.5가로채기)의 3점슛과 라샤드 벨(11점.5리바운드)의 골밑 슛으로 78-77,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줄곧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은 83-83에서 연장에 들어갔고 KT&G는 이날 딸을 낳은 이현호(11점.5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은희석이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순식간에 89-83까지 달아났다.
'괴물 용병' 나이젤 딕슨(25점.13리바운드)의 골밑슛까지 더해 91-83으로 달아난 KT&G는 그러나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전자랜드는 신인 박성진(23점.6리바운드)과 슈터 김성철(11점)의 연속 3점슛으로 종료 2분08초를 남기고 91-89까지 다시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KT&G는 4쿼터까지 자유투 4개 가운데 1개밖에 넣지 못했던 딕슨이 종료 56.9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한숨을 돌렸고 다시 2점 차로 쫓긴 종료 19초를 남기고 다시 골밑슛까지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85-8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2월28일 서울 SK와 경기부터 시작된 홈 7연패를 끊었다.
1쿼터에 10점을 뒤진 오리온스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내리 7점을 또 내줘 17점 차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3쿼터에 각각 8점과 7점을 넣은 허버트 힐(25점.13리바운드.6블록슛)과 허일영(7점)의 득점포로 추격을 시작한 오리온스는 삼성 이승준(12점.5리바운드)이 3쿼터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하자 더욱 추격에 속도를 냈다.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테렌스 레더(13점.7리바운드)도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났고 오리온스는 종료 4분52초를 남기고 오용준(16점)의 3점슛으로 75-74, 첫 역전에 성공했다.
오용준은 75-76으로 뒤지던 종료 1분32초를 남기고 다시 재역전 3점포를 꽂아 이날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이어 윤병학(6점), 정훈(8점.6리바운드)이 연속 득점을 넣으며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정훈은 경기 종료와 함께 승리를 자축하는 덩크슛을 꽂았다.
관심을 모은 삼성 이승준과 오리온스 이동준의 '형제 대결'에서는 개인 기록에서 이승준이 12점, 5리바운드를 해내 6점, 4리바운드에 그친 동생을 앞섰으나 팀이 패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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