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옛 기무사터, 미술관으로 재탄생

입력 2009.10.21 (22:07)

<앵커 멘트>

옛 기무사터가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군인들이 총 대신 꽃을 든 현장.
손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온통 꽃으로 장식된 통로를 걸어나오는 군인들.

군사문화를 상징하는 초록색 제복에 화려한 꽃무늬가 덧입혀졌습니다.

<인터뷰> 이용백(작가) :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서 인식이 넓어지거나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선입견이나 편견을 깨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옛 기무사 터가 미술관으로 바뀌었음을 알리는 첫 전시회.

총 대신 꽃을 든 군인들은 군사문화를 상징하는 기무사터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38년 동안 이자리를 지켰던 기무사는 이른바 신군부의 권력 장악으로 역사 무대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들이 떠나간 자리, 이제 미술작품들이 그 공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창살을 통해 억압과 그 해방을 드러내고, 다큐멘터리 동영상은 당시 사회의 획일성을 고발합니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은 고스란히 기무사터의 변신을 자축합니다.

<인터뷰> 배순훈(국립현대미술관장) : "정리하고 잊어버리자. 그리고 미래로 나가자. 그런 의미에서 이 장소를 공개하고, 여기다가 미술사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갖다가 전시를 하는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군병원 자리를 포함한 터에 대한 미술관 설계안을 공모한 뒤, 오는 2012년 문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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