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꿈의 무대’ 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2009.10.22 (12:59)

수정 2009.10.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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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꿈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박찬호가 속한 필라델피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홈런 2발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올린 제이슨 워스의 활약에 힘입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0-4로 완파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한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3승1패로 누른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다저스를 4승1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작년에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를 4승1패로 눌렀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29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간의 아메리칸리그 챔프전 승자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 양키스가 3승1패로 앞서 있다.
필라델피아는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에 올라 1980년과 작년에 이어 3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꿈꾼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필라델피아가 8-3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한 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한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2안타를 맞고 주자 둘을 남겨놓고 내려갔다. 1이닝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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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빅 리그에서 뛴 박찬호는 개인 통산 16번째 시즌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6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나갔고 작년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출전했지만 월드시리즈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채드 더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7회초 8번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152㎞짜리 직구를 꽂아 삼진을 잡아내고 대타 후안 피에르를 1루 땅볼, 1번타자 라파엘 퍼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8회초에는 로니 벨리아드에게 좌전안타, 안드레 이디어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를 만들어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음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매니 라미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맷 켐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박찬호의 자책점이 1점 더해졌다. 매드슨은 이어진 무사만루 위기에서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불을 껐다.
박찬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1홀드, 1패를 기록하면서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8.10을 남겼다.
초반부터 홈런 공방이 펼쳐졌다. 1회초 다저스 3번타자 이디어가 필라델피아 왼손 에이스 콜 해멀스에게서 솔로홈런을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에는 워스가 있었다. 워스는 1회말 주자 둘을 앞에 놓고 비센테 파디야의 155㎞ 강속구를 밀어쳐 3점 홈런을 뿜어냈다.
다저스가 2회초 제임스 로니의 솔로포로 반격했지만 필라델피아도 2회말 페드로 펠리스의 솔로아치로 맞불을 놓았다.
4회말 또 2점 달아난 필라델피아는 6회말 셰인 빅토리노가 2점 홈런을 때리고 7회말 워스가 타이완 출신 좌완 궈홍즈에게서 중월 솔로홈런을 앗아내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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