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먼저 제의…남북 정상회담 서두른다?

입력 2009.10.23 (22:05)

수정 2009.10.24 (20:16)

<앵커 멘트>
남측 주도로 이뤄진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이 원하고, 서두르고 있다는 징후가 강합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이웅수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어제자 논설에서 "남북관계 문제 해결을 위해 온갖 진지하고 아량있는 노력들을 다 기울여 왔다"며 최근 관계개선을 자신들이 주도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과 이산가족 상봉,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한 특사 조의 방문단 등을 열거했습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논조는 북한의 선 제의로 이뤄진 지난 주 싱가포르 비밀접촉과도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이 남한 주도로 이뤄진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북한이 서두른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북한의 조급함은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난 심화와 후계구도 추진 등의 요인들이 겹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북미관계, 북일관계까지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 정상 회담의 조건을 오늘 다시 한번 명확히 밝혔습니다.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 : "북핵문제에 대한 진전상태도 봐야되고, 남북관계가 진정한 발전될 수 있는지 조건도 보고..."

현인택 장관은 정상 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엔 대통령이나 자신이 대화할 뜻이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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