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감 결산…‘정쟁·막말’ 구태 여전

입력 2009.10.24 (09:01)

<앵커 멘트>

올해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정쟁에 치우치고 막말을 서슴치 않는 등 구태는 여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대 국회 두번째 국정감사.

정책 국감을 내세웠지만 시작부터 정쟁으로 얼룩졌습니다.

정운찬 총리 출석 문제를 놓고 국감 기간의 절반을 허송세월한 상임위도 있었습니다.

<녹취> 최재성(민주당 의원/교육과학기술위) : "정 총리 방탄으로 국립 서울대가 나선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료 내십쇼. 그럴 때까지 국감 진행못합니다."

<녹취> 서상기(한나라당 의원/교과위) : "우리가 대체 몇 번째 파행입니까? 서울대 국감에 정운찬 총리 문제 외에 질의하실 게 그렇게 없습니까?"

동료 의원간 감정 싸움으로 막말 공방도 잦았습니다.

<녹취> 안민석(민주당 의원) : "시중의 양아치도 이렇게는 안합니다."

지역구 민원성 질의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녹취> 허천(한나라당 의원) : "이게 춘천톨게이트입니다. 결론적으로 1400원 구간, 도로공사 구간 무효화 주장합니다."

답변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피감기관장을 몰아부치기 일쑵니다.

<인터뷰>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답변드릴까요? 됐어요. 됐어요..."

피감기관들의 성의없는 태도도 여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윤(민주당 의원) : "국정감사 당일 30분 전에 16박스를 제출할 수 있습니까? 국회를 무시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매년 되풀이되는 구태를 벗기 위해선 상시 국감 도입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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