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간 비밀 접촉 사실을 KBS가 특종 보도한 이후 어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선, 사실 여부 확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 국정감사의 가장 큰 쟁점은 남북간 비밀 접촉이 있었다는 KBS의 그제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였습니다.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지만 정작 남북관계 주무부처의 장관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정옥임(한나라당 의원) : "김양건 싱가폴에서 만났나? (아는 바 없습니다.) 아는 거 없는거냐 확인해줄 수 없는 건가? (아는 바 없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KBS 보도 사실을 공식 확인한 어제 오후.
급기야 일부 의원들은 확인된 내용을 직접 언급하며 통일부의 입장을 물었지만, 장관의 태도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녹취> 문학진(민주당 의원) : "청와대 관계자가 보도진에 캄보디아에서 확인했다는 사실을 통일부 장관이 사실 모른다는 게 이게 뭡니까."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 : "확인해 줬다는 사실도 모릅니다."
여야 의원들은 남북관계 주무부처 장관이 남북 접촉 사실을 몰랐어도, 알면서 몰랐다고 했어도 문제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감 기간, 피감기관의 무성의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어제 통일부 국감도 같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