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 안중근” 당시 서방 언론 극찬

입력 2009.10.25 (21:43)

<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내일로 꼭 백주년을 맞습니다.
당시 한 서방언론은 법정에서도 당당했던 안 의사가 '재판의 승리자'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당시 재판 현장을 강석훈 특파원이 찾았습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의 재판이 열렸던 당시 법원 건물은 그 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재판이 열렸던 제 1호 대법정, 안중근 의사는 법정에서도 국권유린과 민간인 학살 등 이토 히로부미의 15개 죄목을 낱낱이 지적하며 일제와 맞섰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재판당시 안중근 의사가 앉았던 곳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자리에서 일제를 상대로 의거의 당위성을 당당하게 역설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의거가 군인으로서 조국독립을 위한 전쟁이었다는 역설은 특히 많은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왕홍빈(하얼빈 사회과학원 교수) : "참모중장인 안중근은 군인이죠. 그가 어떤 방법으로도 적들을 타격할 권리가 있죠"

안 의사의 논박에 일본인 방청객들마저 탄복했고 다급해진 일제는 비밀 지령에 따라 7일만에 재판을 마무리합니다.

한 서방 언론은 안 의사가 재판의 승리자며 영웅의 월계관을 썼다고 극찬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재판에서도 또 한번의 의거를 일으켰습니다.

뤼순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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