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하나 “차근차근 전진하겠다”

입력 2009.10.26 (15:13)

수정 2009.10.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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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단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가겠습니다"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여자육상 4관왕 김하나(24.안동시청)는 25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육상 단거리 선수로는 사상 처음 MVP가 된 소감을 밝혔다.
23일 종목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수상을 위해 다시 대전을 찾은 김하나는 오성택 안동시청 육상 감독과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앉아 "4관왕을 했을 때도 기뻤는데 MVP까지 받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2년전 인천 남동구청에서 계약이 끝난 김하나를 스카우트한 오성택 감독은 "처음 안동시청으로 데려오려고 했을 때 지방이다 보니 김하나가 오기를 꺼렸다"며 "당시 김하나 어머니를 만나 잘 지도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고 지난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다음은 김하나와 일문일답.
-MVP가 된 소감은
▲4관왕을 했을 때도 기뻤는데 이렇게 MVP까지 선정돼 실감이 안 난다. 감독님께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사실 네번째 금메달을 땄을 때 MVP 생각도 살짝 들었다. 육상 단거리에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23일 경기를 모두 끝낸 뒤 어떻게 지냈나
▲너무 피곤해서 계속 잤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육상의 매력은
▲순간적인 힘을 발휘해 뛸 때 희열을 느낀다.
-멀리뛰기로 육상을 시작했는데 계속 했더라면
▲멀리뛰기가 주종목이지만 단거리도 같이 연습을 했었다. 멀리뛰기만 계속 했더라면 이렇게 주목받는 선수는 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성격은 내성적인 편인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일단 친해지면 굉장히 쾌활해 진다. 목표를 세우면 끈기 있게 해내는 것 같다.
-(오성택 감독에게) 김하나를 평가한다면
▲(오성택 감독) 쉬고 오라고 휴가를 줘도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으면 혼자 숙소에 남아서 훈련한다. 훈련 일정을 주면 한치도 어긋나지 않게 소화해내는 성실한 선수다.
-앞으로 구체적인 목표는
▲개인적으로는 100m, 200m에서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지만 팀으로서는 400m 계주에서 아시아지역 대회에 나가 상위권에 입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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