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점병원마다 몇 시간씩 기다리며, 확진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가 많은데요.
동네 병원가서 처방받는 편이 여러모로 낳다고 합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간에도 신종플루 진료소는 환자들로 붐빕니다.
상당수가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입니다.
검사비만 십여 만원이고 서너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데도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오지훈 : "확진 검사받으려고요. 안 그러면 타미플루 못 먹으니까."
<인터뷰> 최형규 : "확진서를 받아다가 선생님한테 드려야 결석 처리도 안 되고..."
하지만, 검사 물량이 많아 결과가 나오는데도 사흘은 기본, 기다리며 체력을 소모하기보단 가까운 병원에서 빨리 약을 처방받는 게 현명합니다.
더구나 이제는 의심증상만 있어도 의사가 타미플루를 처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확진 검사를 위해 시간과 돈을 들이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또 독감으로 분류된 환자의 70%가 신종플루 감염자인 상황에서 굳이 신종플루인지 계절독감인지 구분해서 투약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뷰> 정희진(고대 구로병원 교수) : "감기 환자의 적어도 반수 이상이 신종플루 환자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의사의 판단 하에 바로 투약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어제 대국민 담화에서도 확진 검사에 의미를 두지 말라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됐습니다.
<인터뷰> 전재희(복지부 장관) : "(어제) 확진 검사 필요없이 의심 증상만으로도 등교 중지...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
보건당국은 일부 학교와 기업이 학생과 직원에게 확진 검사를 요구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