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명승부, 오심으로 ‘오점’

입력 2009.10.28 (22:24)

<앵커 멘트>

어제 명승부를 펼친 삼성과 SK의 프로농구 경기가 막판 심판의 오심으로 오점을 남겼습니다.

KBL은 해당 심판들에게 출장정지과 벌금 조치를 내렸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이 80대 79, 한점차로 앞서던 경기 종료 12.7초 전.

SK의 공격에서 문경은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으려던 주희정에게 삼성 이정석이 반칙을 범합니다.

심판들은 이정석의 개인 파울로 판정하고 ,주희정에게 자유투 2개를 줍니다.

그러나, 반칙은 문경은이 드로우인 하기 전에 발생했고, 반칙을 당한 팀에게 자유투 한개와 공격권이 주어지는 이른바, 어웨이 파울이 적용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심판들은 SK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정석의 개인파울로 인정했고, SK 주희정이 자유투를 던진 뒤 공격권은 삼성에게 넘어갔습니다.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삼성은 레더의 버저비터로 결국 승리를 거뒀습니다.

만약 어웨이 파울이 제대로 적용됐더라면, 마지막 공격권은 SK에게 주어지고,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 심판과 경기 감독관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셈입니다.

<인터뷰>김남기(오리온스 감독) : "한국 농구가 경쟁력을 많이 잃었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라도 심판 교육이 필요하다."

KBL이 이례적으로 발빠르게 오심을 인정하고 나섰지만, 징계 조치와 더불어 심판 교육 같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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