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질 수교 50년…의류산업 ‘석권’

입력 2009.10.31 (21:47)

<앵커 멘트>

우리나라와 브라질이 수교한지 오늘로 꼭 50년이 됐습니다.
의류산업을 필두로 두 나라는 교역 규모 100억 달러가 넘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상파울루 백진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가장 활기찬 지역 가운데 하나인 봉 헤치로 지역!

지난 1963년 대한민국 첫 공식이민자들이 정착했던 곳입니다.

이들의 당초 이민 목적은 농업경영! 하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자 당시만 해도 브라질에서 척박했던 의류 산업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윤재은(이민 1세대/86세) : "입었다 하면 예쁘다고 난리를 치고 그 사람들은 옷을 처음 보는 사람들처럼 샀어요."

이민 초기 한국동포들의 거주지였던 이곳에 한국인의 80%가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2천여 개의 원단과 의류매장이 들어서자 봉헤치로는 브라질 의류산업의 메카가 됐습니다.

최근엔 우리나라와의 기술협력으로 연매출 1억 달러를 넘는 원사업체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김성훈(원사업체 대표) : "한국과 거래하면서 좋은 품질과 많은 물량을 브라질 고객에게 공급한 것이 비결..."

두 나라의 교역규모는 자동차와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이미 백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두 나라의 관계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넘어 동반자 관계로 성숙돼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고속철과 심해유전 개발 참여, 한국의 농산물 시장개방 등 풀어야 할 현안도 많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