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前 두산그룹 회장 자택서 자살

입력 2009.11.04 (22:01)

<앵커 멘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먼저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 성북동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박 전 회장은 침실 옷걸이에 넥타이로 목을 맨 상태였습니다.

침대 옆에서는 박 전 회장이 A4용지 7장에 볼펜으로 직접 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채무가 많아 경영이 어렵다, 채권, 채무 관계를 잘 정리하라"는 등 주로 가족에게 전하는 말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노상태(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과장) : "운전기사 등의 진술과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볼 때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형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등 가족들은 서울대 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에 출장 가 있던 동생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급히 귀국길에 올랐고,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감돼 있던 차남 박중원 씨도 열흘 동안 석방돼 빈소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두산 홍보실장) : "장례는 박용곤 명예회장님께서 가족들이 치르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인은 모레 경기도 광주시 선영에 묻히게 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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