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 ‘명예 훼손’ 강력 반발

입력 2009.11.08 (21:38)

<앵커 멘트>

친일 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인물의 후손들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측은 사실에 근거한 사전 편찬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민재판 중단하라!"

사전 발간을 반대하기위해 모인 20개 단체는 민족문제연구소가 근거 없는 친일의 잣대를 휘두르고 있다며 연구소의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녹취> 반대 단체 : "사가들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거치고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는 변호사를 통해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박진흠(박지만씨 변호사) : "유족 입장에서는 한 사람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전체 삶을 모두 바라보아야..."

위암 장지연의 후손은 법정 투쟁으로 고인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장재수(위암 장지연 증손자) : "사실이 아닌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인정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 우리는 끝까지 법적투쟁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측은 이같은 후손들의 주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근거가 없다는 지적은 말이 안됩니다.."

100건이 넘는 이의신청과 각종 소송 끝에 발간된 친일인명사전, 앞으로는 명예훼손 소송이 잇따르며 본격적인 법정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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