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10년째 상승…떨어진 적 없어

입력 2009.11.08 (21:38)

수정 2009.11.09 (08:27)

<앵커 멘트>

뭐든지 한 번 값이 오르면 떨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특히 외식비는 지난 10년간 오르기만 했지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그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물가 오름세를 피부로 느낄 때는 언제일까?

소비자들은 장볼 때만큼이나 외식할 때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우선(서울시 사당동) : "삼겹살 네 명이서 3만 원이면 됐는데 이제는 한 4만 원쯤 잡아야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미옥(서울시 등촌동) : "예전보다 7~8천원 더? 1인분에서 1.5인분의 가격이 더 드는 것 같아요."

실제로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달 외식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라 물가상승률 2%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간식 튀김닭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만 4000원이었던 이 프랜차이즈 배달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은 만 6000원입니다.

일년새 15%나 오른 뒤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 삼겹살은 6.1%, 삼계탕 5.5%, 돼지갈비는 4.6%나 올라 물가상승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학교급식비와 구내식당 식사비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왜 외식물가만이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것일까?

<인터뷰> 김윤기(대신경제연구원) : "외식비가 오르는 것은 거기에 수반되는 임대료라던지 임금 등 가격 구조의 복합성이 작용하는 것 같고요..."

원가계산이 복잡하다는 점을 외식업계가 악용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릴 줄 모르는 외식비... 지난 10년 동안 분기별 외식비가 떨어진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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