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화려한 변신’, 돌풍 몰고 올까?

입력 2009.11.09 (09:49)

수정 2009.1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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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개막한 프로배구에 예상과는 전혀 다른 기상도가 펼쳐지고 있다.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하느라 남자부 경기만 진행되는 이번 주에도 '환골탈태'한 LIG손해보험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LIG는 2006-2007시즌부터 만년 4위팀이었다. 말이 4위이지 프로 4개 구단 시절 4위라 꼴찌나 다름없었다.
해마다 돌풍을 예고했지만 매년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대한항공, KEPCO45를 각각 3-1로 연파한 것이야 그저 '스타트가 괜찮다'는 정도로 평가할 수 있는 결과였지만 지난 7일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제대로 불이 붙었다.
고비는 10일 안방 구미에서 펼쳐질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이다.
LIG는 역대 정규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1승30패로 철저히 밀렸다. 삼성화재에는 6승26패로 그나마 어느 정도 타격을 가했지만 '천적' 현대캐피탈에는 한마디로 맥을 추지 못했다.
LIG는 주포 김요한의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기 시작한데다 상무에서 제대한 임동규가 '공수겸장'의 실력을 발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외국인 선수 피라타도 파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공격종합 성공률 57.95%로 전체 1위를 달리는 김요한의 스파이크가 현대캐피탈의 철벽 블로킹을 꿰뚫을 수 있느냐가 승부의 열쇠이다.
박기원 LIG 감독은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에는 36경기 중 딱 10번만 지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만 잡는다면 1라운드 전승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개막전에서 라이벌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지만 홈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을 힘겹게 누르고 전열을 추스른 현대캐피탈은 역시 주포인 박철우의 어깨를 믿을 수밖에 없다.
구타 사건 여파로 김호철 감독과 서먹했던 감정을 개막 직전 털어냈다는 박철우는 공격종합 성공률 56.16%(전체 2위)로 고감도 적중률을 자랑한다.
LIG에 일격을 얻어맞은 삼성화재는 이번 주 신협상무(11일), 우리캐피탈(14일)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2경기만 치르고도 전체 득점 1위(64점)를 달리는 특급 용병 가빈의 높이에 기대를 건다.
개막 이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충격의 연패를 당했다가 8일 우리캐피탈을 제물로 간신히 첫 승리를 신고한 대한항공도 KEPCO45(12일), 신협상무(15일)를 맞아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3경기만 진행된 여자부는 오는 17일 도로공사-GS칼텍스 경기가 열릴 때까지 숨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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