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동부 리턴매치 ‘정 떼고 격돌!’

입력 2009.11.09 (11:29)

수정 2009.11.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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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프로농구는 시즌 최다인 7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른 지난 시즌 꼴찌 부산 KT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은 1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릴 KT와 원주 동부의 `리턴 매치'. 동부는 현재 KT에 한 경기차로 뒤진 3위다.
전창진(46) KT 감독이 지난 시즌 동부의 사령탑이었고, 강동희(43) 동부 감독은 그 밑에서 코치로 함께 일한 만큼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안다.
지난 6일 부산에서 가진 첫 대결에서는 `형'인 전창진 감독이 `동생'인 강동희 감독에 판정승을 거뒀다.
KT는 당시 동부의 지역방어와 김주성의 공격을 막지 못해 한때 15점차까지 뒤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후반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의 외곽포로 동부 수비를 허물었고, 악착같은 함정ㆍ협력수비로 김주성을 압박해 연장 접전 끝에 4점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패하긴 했지만, 강동희 감독도 상당한 `내공'을 과시했다. 4쿼터 막판 연거푸 터진 실책 2개와 실책성 플레이 2개만 아니었다면 동부가 승리하는 경기였다.
강 감독은 "전 감독이 했던 것에 제가 생각한 것 몇 개를 보태고 있다"라는 언급에서 알 수 있듯 `전창진 농구+알파(α)'라는 자신감이 있다.
최고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동부 김주성과 KT `벌떼 포워드들'간 공수 맞대결과 최고 외국인선수로 평가받는 제스퍼 존슨과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동부 마퀸 챈들러 간 격돌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주말 모비스에 일격을 당해 2위로 한 단계 내려간 창원 LG는 전주 KCC(공동 4위)-서울 삼성(7위)-서울 SK(공동 4위) 등 만만치 않은 중위권 팀들과 잇따라 만나게 돼 이번 주가 상위권 유지에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하프코리언 중 최고 활약을 보이는 문태영(LG)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2라운드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이규섭의 폭발적인 외곽슛(34점)을 앞세워 6점 차로 신승했다.
그러나 KCC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인데다 가드 전태풍이 최근 두 경기에서 18점, 19점으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어 설욕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올 시즌 승리와 패배를 한 차례씩 가져가는 `징검다리' 성적을 내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는데다, 귀화 혼혈선수 이승준이 다소 주춤하는 점이 걸린다.
인천 전자랜드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전자랜드는 9연패(1승)다. 박종천 감독은 외국인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바꿀 1승이 간절하다. 객관적 전력상 13일 대구 오리온스전이 좋은 기회다. 오리온스 역시 현재 3연패를 당하면서 2승8패로 9위에 처져 있다. 다만 오리온스 가드 김승현이 복귀한 점이 전자랜드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다.

◇프로농구 주간(3-8일) 경기 일정
▲10일(화)
인천 전자랜드-원주 동부(인천삼산월드체육관) 전주 KCC-창원 LG(전주실내체육관.이상 19시)
▲11일(수)
안양 KT&G-부산 KT(안양실내체육관) 대구 오리온스-서울 SK(대구실내체육관.이상 19시)
▲12일(목)
전주 KCC-울산 모비스(전주실내체육관) 창원 LG-서울 삼성(창원실내체육관.이상 19시)
▲13일(금)
대구 오리온스-인천 전자랜드(대구실내체육관) 원주 동부-부산 KT(원주치악체육관.이상 19시)
▲14일(토)
울산 모비스-안양 KT&G(울산동천체육관) 서울 SK-창원 LG(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서울 삼성-전주 KCC(17시.잠실실내체육관)
▲15일(일)
원주 동부-대구 오리온스(원주치악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안양 KT&G(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5시) 부산 KT-서울 SK(17시.부산사직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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