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서 교훈 배운다

입력 2009.11.09 (22:00)

수정 2009.11.09 (22:08)

<앵커 멘트>

독일은 장벽 붕괴라는 급변 사태를 통일로 무리없이 연결지었습니다.

우리에게 과연 그런 역량이 있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게 뭔지 이병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연 판매대수 수백만대로 옛 동독이 자랑하던 세계적 오토바이 엠체트.

이제는 근로자가 서른 명이 채 안 됩니다.

통독으로 정부 보호 대신 경쟁 체제에 노출된 탓입니다.

<녹취> 볼프강 노이베르트(MZ근로자)

동서독 마르크가 '일대일'로 교환되면서 물가와 임금이 치솟은 것도 통일 후 치명적 타격이었습니다.

기업들은 줄도산했고 일자리를 위해 서쪽으로 떠나는 동독 주민들의 이주 행렬은 통독 이후 새로운 위기였습니다.

<녹취> 슈뢰더(교수) : "수십만이 통일 이후 옛 서독 지역으로 넘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옛 서독 지역에선 일자리가 줄고, 집도 모자랐습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독일 통일 비용은 우리 돈으로 3천 5백 조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돈이 더 들어갈 지, 또 돈으로 사회통합까지 이룰 수 있을지 아직도 명쾌한 답은 없는 상태입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통독, 이후 아직까지도 진행형인 통일독일의 경제, 사회적 통합과정은 우리에겐 타산지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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