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북 김제에서는 수능시험장에 가던 수험생 두 명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시험을 포기한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험생을 태우고 가던 승용차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심하게 찌그러진 차량 문짝에서 사고 당시의 충격이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쯤 김제시 순동 사거리에서 승용차와 5톤 화물차가 부딪쳤습니다.
<인터뷰>김삼중(김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거기가 점멸등이 있어서 양쪽 차량이 주의를 해야 하는데 서로 주의를 못해서..."
이 사고로 정읍 인상고 3학년 전 모양과 황 모양 등 수험생 2명과 승용차를 운전하던 전양의 언니가 크게 다쳤습니다.
익산 집을 출발해 정읍 수험장으로 가던 길에 중간 지점인 김제에서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전양과 황양은 시험도 보지 못한 채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사도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지 못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녹취>화물차 운전사 : "(수험생이라서 더 마음이 아픈 거죠? ) 그렇죠. 이런 상황을 나도 겪다 보니까 마음이 안 좋아요."
사고소식을 접한 교사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녹취>정읍 인상고 교사 :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죠. 저뿐만이 아니고 학교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입장이죠."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워 온 두 수험생의 사고소식에 다른 수험생들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