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행정인턴 계약 끝…실업자 신세

입력 2009.11.16 (07:06)

수정 2009.11.16 (08:30)

<앵커 멘트>

올해 정부가 한시적인 일자리로 마련한 희망 근로와 행정 인턴 등의 계약이 다음달까지 끝납니다.

하지만, 대부분 별다른 대책이 없어 실업자 신세가 될 처집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허리를 다쳐 경비원을 그만둔 뒤, 희망근로로 생계를 이어온 윤진섭씨.

그나마 이 일도 다음달부턴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그저 막막합니다.

<인터뷰> 윤진섭(희망근로자) :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조금 있는 돈 갖고는 한 달은 살 수 있겠지만, 1월달, 2월달 닥치니까..."

이런 사정은 희망근로자 25만 명 대부분이 마찬가집니다.

일용직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5만 개가 줄어든데다 겨울이라 일거리 찾기는 더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점순(희망근로자) : "나이도 있고 할 데가 없어요. 그나마 이거라도 있어서 나와서 6개월 동안 잘했는데 걱정돼요.."

행정과 공공부문 인턴 2만 4천여 명도 대부분 다음달 안에 계약이 끝납니다.

인턴을 하면서 경험도 쌓고 취업준비도 했지만,문제는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20대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웃돌 정도로 청년층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선미(노동부 인턴) : "원서 넣을만한 곳이 많지는 않은 것 같구요.이력서를 낸다고 해도 면접 보라고 연락이 오는 곳은 드문 것 같고..."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정부의 한시적 일자리 사업도 끝나가면서 12월 고용시장엔 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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