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과학관, 높은 인기·운영 미숙

입력 2009.11.16 (07:06)

<앵커 멘트>

국립 과천과학관이 지난 주말로 개관 1주년을 맞는 동안 백사십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적정 운영 인력 확보와 외국인 관람객 유치 노력 등은 과학관 발전을 위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비바람에 맞서 몸을 지탱합니다.

초속 30미터가 넘는 태풍을 직접 체험하는 곳입니다.

과천 과학관의 2천여 개의 전시물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 같은 체험형이며 시설들도 최첨단 수준입니다.

5천억 원의 시설비가 들었지만 이를 조작하고 안내해줄 요원은 적정 인원의 4분의 1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랑(서울 동작구 상도동) : "기계가 비어있는데도 타고 싶어도 운영하는 분이 안 계셔서 저희가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정보통신과 관련한 첨단 기기가 많아 외국 수학여행단의 방문지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설명문은 한글로만 돼 있습니다.

<인터뷰> 나카시마(일본 과학미래관 부관장) :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관인 만큼 한글뿐 아니라 영어로 표기를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과학관은 앞으로 인근 서울랜드와 동물원, 그리고 미술관과 경마장을 잇는 모노레일을 설치해 과학문화연계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상희(국립과천과학관장) : "콘텐츠, 소프트웨어에 지금까지 든 돈 이상이 들어야 살아있는 과학관이 되지 않겠느냐."

2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곳 과학관 야외 부지도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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