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길거리 간식’ 집안으로 ‘쏙’

입력 2009.11.16 (06:48)

수정 2009.11.16 (07:57)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호떡, 튀김, 붕어빵 같은 이른바 `길거리표' 간식의 소비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밖에서 사먹던 것을 집안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쪽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선 이달 들어 12일까지 호떡을 만들어 먹는 재료인 프리믹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늘었다.
또 매장에서 만들어 포장.판매하는 튀김 매출도 15.7%나 증가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도 같은 기간에 호떡믹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에서는 붕어빵을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빵틀(1만5천900원)과 믹스 재료(1천900원)까지 등장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달고나 뽑기 세트' 상품도 이달 들어 일평균 100여 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국자, 누름판, 밑판, 끌게, 모양틀 외에 설탕과 소다까지 모두 포함된 달고나 뽑기 세트의 값은 5천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이런 상품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과 직접 만들어 보면서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고구마나 가래떡을 구워먹을 수 있는 직화구이 냄비도 작년에 비해 매출이 73% 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3일 인기상품을 모아놓은 옥션의 `베스트 100 코너'에서 직화구이냄비가 30위에 올랐다.
가래떡 매출도 이달 들어 작년에 비해 450%나 늘었다.
가래떡 매출 증가는 농림수산식품부가 11월11일을 `가래떡데이'로 적극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호빵, 만두 등을 간편하게 쪄 먹을 수 있는 찜기도 인기다.
한편 옥션에서는 집에서 곶감을 만들 수 있는 `곶감걸이'를 최근 내놓았다.,
곶감을 집에서 만들면 마트 등에서 곶감을 구입하는 것에 비해 돈이 훨씬 적게 들고, 만드는 과정이 어린이 교육용으로도 좋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옥션 패션리빙담당인 김소정 실장은 "신종플루의 여파로 간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도구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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