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권위 확산…마오쩌둥도 상품화한다

입력 2009.11.18 (07:01)

<앵커 멘트>

경제성장과 더불어 사회가 급속히 변하고 있는 중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 전 주석마저도 상품화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점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마오쩌둥 캐릭터 상품들!

사회주의 중국 건설의 아버지로 신격화까지 됐던 마오의 엄숙함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를 든 채 외제차에 올라선 마오,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햄버거 위에서 태극권을 하는 익살스런 마오에선 사상보다 경제가 우선인 중국의 현실이 엿보입니다.

최근의 중국 본토와 타이완 관계를 반영하듯 장제스 전 타이완 총통과 짝을 이룬 인형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천용(상하이 시민) : "익살스럽고 재미있어요. 중국의 현실과 관련성이 있다고 봐야죠."

마오의 초상을 넣은 옷, CD 케이스는 이제 흔한 상품입니다.

화폭 속 마오는 더 파격적입니다.

보통사람의 이미지를 넘어 희화한 그림도 더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해적으로까지 그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콩샹링(화가) : "(마오쩌둥은)상업과 창작의 요소가 됐죠. 뭐든지 가능해요. 더 이상 신성함은 없어요. 하늘에서 보통사람들 속으로 내려왔어요."

마오쩌둥의 상품화는 경제성장과 함께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중국사회의 탈권위주의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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