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벌 의상으로 만나는 ‘운명의 힘’ 화제

입력 2009.11.18 (07:49)

수정 2009.12.04 (08:42)

<앵커 멘트>



베르디 오페라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운명의 힘’이 19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섭니다.



100여 명의 오페라 가수들이 총출동해 선보일 250벌의 의상도 노래만큼이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운명의 힘을 의상으로 먼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베르디 오페라의 최고작 ’운명의 힘’이 19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릅니다.



100여 명의 오페라 가수가 출연하는 4막8장의 대작인만큼 다시 만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계속 엊갈리는 두 남녀의 사랑! 그 얄궂은 운명은 주로 흰색와 검은색 등 무채색의 의상에서 먼저 표현됩니다.



베르디가 쓴 다른 비극, 라트라비아타의 섬세한 드레스나 리골레토의 눈부신 의상에 견주면,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 작품의 비장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경(무대 의상 전문 디자이너) : "점묘법이라고 하나요? 전제적인 의상들이 조화를 이뤄 극의 인상을 결정짓는거죠."



철저한 고증을 거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품을 들이다보니 의상을 창작해내는데 수개월이 걸렸습니다.



의상 한벌에 100만 원씩 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바리톤(돈 카를로 역) : "우린 동양인인데 노래도 다 외국곡이라 의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면이 참 크죠."



100명의 국내 최고 오페라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대작, 운명의 힘. 이들이 입고나올 250여 벌의 의상이 또하나의 회화극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