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의 ‘소프트뱅크’는 어떤 팀?

입력 2009.11.19 (18:04)

장타력과 수비 실력을 겸비한 이범호(28)를 데려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퍼시픽리그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팀이다.
난카이 호크스란 이름으로 1946년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오른 뒤 2003년까지 15차례나 퍼시픽리그를 제패했다. 1959년과 1964년, 1999년과 2003년 4번 일본시리즈를 정복했다.
일본의 홈런왕 오사다하루 감독이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지휘했던 팀으로 더 잘 알려졌다.
부산에서 가까운 후쿠오카를 연고로 한 소프트뱅크가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를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니치 드래곤스,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이어 한류 열풍이 불 팀이 하나 더 늘었다.
규슈 섬에 있는 유일한 프로팀이어서 팬들의 충성도는 요미우리, 한신에 못지않다.
올해는 리그 3위를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라쿠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2004년부터 도입된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번도 리그 정상을 차지하지 못해 '가을잔치에 약한 팀'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15승(5패)을 거둔 왼팔 스기우치 도시야가 에이스 노릇을 했고 외국인 투수 데니스 훌턴이 11승으로 뒤를 받쳤다.
그러나 왼손투수 와다 쓰요시와 오른손 투수 사이토 가즈미, 아라카키 나기사 등 수년간 선발투수로 활약해 온 삼총사가 한꺼번에 부진에 빠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진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장타자와 교타자가 잘 어우러진 타선은 소프트뱅크의 자랑이다.
장타자로는 마쓰나카 노부히코, 고쿠보 히로키, 다무라 히토시 등이 손꼽히고 교타자로는 가와사키 무네노리, 하세가와 유야, 혼다 유이치 등이 있다.
그러나 올해 마쓰나카의 홈런이 고작 23개에 그쳤고 고쿠보와 다무라의 대포도 18개, 17개에 그쳐 장타력을 복원하는 게 시급해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넘치는 파워를 보여줬고 한국에서 해마다 평균 홈런 16개를 때렸던 이범호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뇌관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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