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안 국장 부인 “한상률 전 청장 3억 요구”

입력 2009.11.23 (07:47)

수정 2009.11.23 (08:04)

<앵커 멘트>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지난 21일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의 부인 홍혜경씨가 정치적 표적 수사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인사를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미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의 부인 홍혜경 씨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남편에게 발탁 인사를 대가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특히 정권 실세에게 10억 원을 주려고 한다며 3억 원을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혜경씨 : "당시 정권 실세에게 갖다줄 10억 원 가운데 3억 원을 내라고 했어요."

홍 씨는 그러나 안 국장이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히고, 당시 정권 실세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홍 씨는 또 한 전 청장이 박연차 게이트의 시발점이 된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직접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홍혜경씨 : "남편에게 베트남에 가서 계좌추적 하는 것을 도와주라고 했었다."

홍 씨는 특히 한 전 청장의 제의를 제의를 안 국장이 거절하자 보복성 감찰과 수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국장 부부가 정치적 보복 수사를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당 차원에서 안 국장에 대한 변호를 맡기로 했습니다.

홍 씨가 주장하는 한상률 전 청장의 '금품 로비' 의혹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이뤄졌다면 정권 실세 누가 연루됐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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