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슬람권 최대 종교행사를 앞두고 수백만명이 사우디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종플루입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이슬람 신도라면 한번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하지, 즉 사우디 아라비아 성지 메카 순례.
사흘 앞두고 벌써 발디딜 틈이 없는 성지에서 순례자 4명이 신종 플루로 숨졌습니다.
특히 사우디에서는 처음이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파 가졸리(사우디 보건부 대변인) : "만약 의심스러운 경우가 발견되면 이곳 공항에서 보건부 산하의 특별 병원까지 구급차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숨진 순례객 가운데 세 명은 75세 이상... 나머지 1명은 17세의 여성으로 고위험군이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노인과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순례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순례 열기 때문에 역부족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지에는 160 여개국에서 3백만 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종 플루 발생이래 세계에서 가장 큰 모임이어서 비단 사우디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