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파업”

입력 2009.11.25 (22:15)

<앵커 멘트>

철도노조가 내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노사 모두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입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도공사는 논의중이던 단체협약을 중단한다고 어젯밤 노조에 통보했습니다.

입장 차가 워낙 커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는 겁니다.

철도노조는 곧바로 총파업으로 대응했습니다.

<녹취> 김기태(철도노조 위원장) : "노동조합의 마지막 수단으로써 26일 04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허준영(철도공사 사장) : "부당하고 잘못된 것을 또다시 묵인하고 수용한다면 철도의 미래는 절대로 없다고 단언합니다."

철도공사 노와 사는 임금 동결과 연봉제 도입, 노조 전임자 줄이기, 해고자 복직 등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쟁점만 90개가 넘습니다.

현재 노사 모두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을 다시 여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타협이 여의치 않자, 철도노조는 지난 5일과 6일에도 한시 파업을 벌였습니다.

그때는 운행차질이 크지 않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대체 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하고, 시내버스 운행 연장과 택시부제 해제 등의 비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파업 나흘째부터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률이 60%대로 떨어지는 등 운행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루 3백 편씩 운행되던 화물열차는 당장 내일부터 290여 편이 운행 중단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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