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사상 최대…‘700조 원’ 넘어

입력 2009.11.25 (22:15)

수정 2009.11.25 (22:23)

<앵커 멘트>

가계빚이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은행권 대출은 줄었지만 제 2 금융권 대출이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분기에 금융권에서 새로 나간 주택담보대출은 8조 원.

가계대출과 카드빚을 합한 전체 대출은 15조 원이 늘면서 가계빚은 712조 8천억 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 가구에 4천213만 원 꼴입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한 대출 증가율은 지난 3분기에 5.4%를 기록하는 등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DTI, 즉 소득에 따른 대출 규제가 수도권 전체로 확대 적용되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3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2분기의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업 등 체감경기는 쉽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저소득층이 느끼는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함준호(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 "출구전략과 관련해서 금리가 상승한다든지 또 실업, 취업이 잘 안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채상환부담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서..."

만약 금리가 1%P 올라갈 경우 가구당 이자 부담은 40만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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