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조상들이 세계 최초의 2단 로켓, 신기전을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560여년만에 다시 쏘아올렸는데, 그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5미터가 넘는 발사대에서 불화살이 하늘로 솟구치는가 싶더니 공중에서 다시 한번 불을 뿜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2단 로켓인 조선의 비밀병기, 산화신기전입니다.
산화신기전은 길이 5.3미터의 긴 화살대에 70센티미터의 화약통을 달고 있습니다.
화약통 앞쪽에 2단 추진화약이 따로 있어 하늘을 날아가며 두 번 째 점화가 일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인터뷰>채연석(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 "2단에 달려있는 '소화발'이라는 폭탄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사용을 했지만 과학기술적인 원리로는 현대의 2단 로켓과 같은 원리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장거리 포 신기전들은 조선 세종 때 압록강 건너편의 오랑캐를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2단 로켓으로 알려진 루마니아의 것보다 8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작은 크기의 신기전들은 기동성이 뛰어나 소규모 전투에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또 화차에 여러 개를 한꺼번에 꽂아 다연발로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발사 시험으로 세계 최초로 2단 로켓을 개발했던 우리 조상들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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