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물 위장’ 중국산 짝퉁 대규모 적발

입력 2009.12.04 (22:04)

<앵커 멘트>

중국에서 만든 가짜명품을 한국 화물로 속여 미국에 보내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통관의 빈틈을 노렸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 여성용 구찌 가방, 루이비통 지갑...

백화점 명품관에 납품될 고가 제품이 아닙니다.

세관에 적발된 중국산 가짜 제품입니다.

29가지 품목에 4300여 점, 진품으로 따지면 무려 240억 원어치나 됩니다.

<녹취> 오두상(인천공항세관 조사반장) : "통상적으로 1-200KG 이 정도가 보통인데 이거는 최대로 2톤까지... 대량으로 톤 단위 이상으로 적발된 건 인천공항 개항이래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 가짜 제품들은 목적지가 한국이 아닌 미국...

한국은 단지 경유지일 뿐입니다.


중국에서 바로 가는 화물은 미국에서 엄격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일단 인천공항으로 보낸 뒤 다시 다른 비행기로 미국으로 보내려다 적발된 겁니다.

<인터뷰> 류건청(인천공항세관 민생수사팀장) : "한국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중국에서 한국으로 운송을 했다가 다시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한 거죠."

인천에서 다시 실어 보낼 경우 한국산 화물로 취급돼 미국에서 통관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인천세관은 이 같은 수법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인천을 거쳐가는 화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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