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신도시 입찰비리’ 심사위원 5명 영장

입력 2009.12.04 (22:04)

<앵커 멘트>

얼마 전 한 대학교수가 입찰 도와줘 고맙다며 상품권 천 만원 어치를 받은 사실을 폭로했죠.

심사위원, 5명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의 공사입찰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입찰 심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금호건설 직원이 환경관리공단 간부 김모 씨를 찾아 쇼핑백을 전달했습니다.

미화 4만달러가 들어있었습니다.

김 씨는 입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심의위원 10명 중 한명.

<녹취> 김○○(공사설계 심의위원) : "쇼핑백에 담아주는게 조그만한 선물인줄 알았죠. 집에 와서 뜯더보니까.. (은행에서 현금화 하신건 왜 그러신겁니까.) 얘기 그만 합시다."

2주 뒤, 또 다른 심의의원에겐 현금 2천만 원이 건네졌습니다.

<녹취> 공사입찰 심의위원 : "(KBS 우한울 기자라고합니다.) 죄송합니다. 전화 끊겠습니다."

비슷한 시기 모 대학교수에게는 10만원 짜리 상품권 백장, 천 만원 어치를 건넸지만 해당 교수가 이를 폭로해 결국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금호건설 관계자 : "직원들의 욕심으로 된 것 같은데 정확한 내용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확인해서 적절히 조치할 계획입니다."

파주 교하신도시 공사 입찰비리를 수사해온 경찰은 심사 과정에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금호건설 임원 김모 씨와 심의위원 두명 등 모두 5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파주 교하 신도시 내 다른 공사 입찰과정에 참여한 업체들에게서도 비슷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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