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병주 감독, 돈 받고 선수선발 ‘구속’

입력 2009.12.07 (22:06)

수정 2009.12.07 (22:12)

<앵커 멘트>

프로축구 대구 FC 변병주 감독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돈을 받고 외국인 선수를 뽑아준 혐의입니다.

우동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축구 구단 대구FC의 변병주 감독이 오늘 검찰에 전격 구속됐습니다.

혐의는 배임수재로, 외국인 선수 대리인 47살 류 모씨로부터 선수 선발 청탁과 함께 지난 1년여 동안 3차례에 걸쳐 1억 3천만 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구속된 류 씨가 외국인 선수 3명의 입단 계약을 중개하면서 월 급여와 계약금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모두 58만 달러를 챙겨 10만 달러 이상을 변 감독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FC는 변 감독의 금품수수 소식에 크게 당혹해하면서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향후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단 측은 변 감독과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하면서도 수사가 구단 전체로 확대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구FC 관계자 : "감독이 연루됐다거나 이런 거는 전혀 예상을 못했어요...선수 선발에 대한 모든 권한은 실제로는 감독이 가지고 있어요."

대구FC는 당분간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내년 리그를 위한 외국인 선수 선발과 해외 전지훈련 등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 80년대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맹활약했던 변병주 감독은 2007년부터 대구FC감독을 맡았습니다.

변 감독은 지난달 13일 구단과 재계약했지만, 오늘 사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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