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대행사이트’ 10대 은밀한 성매매 온상

입력 2009.12.07 (22:06)

수정 2009.12.08 (08:59)

<앵커 멘트>



10대 소녀의 성을 산 남성들로 유명가수부터 기획사 임원까지 거론되고 있죠.



이들을 성매매의 덫으로 이끈 곳.



바로 애인대행사이트였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인 역할 이성을 사는 이른바, 애인 대행사이틉니다.



한 여성회원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1분도 안돼 전화하겠다는 답장이 옵니다.



<녹취> 애인대행사이트 여성회원 : "(6시까지 괜찮아요?) 예~남동공단 6시요. 괜찮아요."



여성 회원을 만난 남성이 모텔로 가자고 하자, 여성은 순순히 택시에 오릅니다.



채팅 시작 2시간 만에 성관계까지 이어지는 셈입니다.



여성회원은 사회적 지위나 체면에 상관없이 성을 사려는 남성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애인대행사이트 여성회원 : "(이렇게들 누가 많이 오나요?) 사장님들 많이 오죠. 작곡가도 봤다고 하더라고요. 누구누구(가수)안다면서..."



명그룹 가수 전 모씨와 연예기획사 임원 등이 포함된 이번 성매매 사건의 남성들도 모두 이런 식으로 10대 소녀들을 만났습니다.



성을 팔려는 10대들에겐 애인대행사이트가 활동 근거지가 되는데, 이른바 ’온라인 포주’의 지시에 따라 직업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10대 성매매 피해 여성 : "하루에 4~5번 힘들었어요. 그게 쌓이다 보니까. 목표치가 되도록 아침 9시, 12시가 되도록 일해요."



이런 애인대행 사이트는 국내에 소개된 것만 만여 개.



애인대행 사이트를 통한 10대 성매매는 일대일로 은밀히 이뤄지기 때문에 효과적인 단속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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