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영광’ 김인식, 일구대상 수상

입력 2009.12.10 (13:52)

수정 2009.12.10 (14:25)

KBS 뉴스 이미지
지난 3월 야구 최강국 결정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해 '위대한 도전'으로 무한한 감동을 준 김인식(62) 전 대표팀 감독이 또 한번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놓고 내년부터 한화 구단 고문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는 김인식 전 감독은 10일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받았다.



일구상은 전, 현직 프로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에서 제정한 상이다.



김 전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잘 가르쳐준 코치진, 말없이 뒤에서 수고해 준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들을 대신해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30여년간 승부의 현장에서 짊어졌던 스트레스를 훌훌 턴 김 전 감독은 한의원 등을 다니며 뇌경색 후유증을 치료 중으로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촌철살인' 어록으로 유명한 김 전 감독은 이날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항상 감독들이 이런 시상식에서 한 테이블에 앉지만 별로 말을 주고 받지 않은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 "서로 말은 않지만 상대방의 손짓이나 발짓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음 행동은 어떻게 할 것이다', '나한테 죽었다' 등등 말 안해도 너무 잘 알 것"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봉의사' 봉중근(LG)과 김 전 감독의 애제자 류현진(한화) 등 WBC에 참가했던 태극 전사들은 이날 수상자가 아니었지만 행사에 참석, 김 전 감독의 수상을 축하해 흐뭇한 광경을 연출했다.



특히 봉중근은 시상식 도중 무대에 올라 가수 심은진과 듀엣으로 '그대 안의 블루'를 열창, 선배들의 갈채를 받았다.



한편 정규 시즌에서 홈런(36개), 타점(127개) 타이틀을 휩쓸고 KIA 타이거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상현과 14승(9패)을 거두고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롯데의 새 에이스로 주목 받은 오른팔 조정훈이 각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상을 수상했다.



◇2009 CJ마구마구 일구상 수상자



▲일구대상= 김인식 전 WBC 대표팀 감독

▲최고타자상= 김상현(KIA)

▲최고투수상= 조정훈(롯데)

▲최고신인상= 고창성(두산)

▲의지노력상= 강동우(한화)

▲코치상= 윤석환(두산)

▲프런트상=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팀

▲심판상= 문승훈 KBO 심판위원

▲특별상= 추신수(클리블랜드)

▲아마추어 지도상= 고 조성옥 동의대 감독

▲공로상= KBS 천하무적 야구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