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화 인내력이 부활 관건”

입력 2009.12.10 (13:57)

수정 2009.12.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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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최일선에서 30여년을 지키다 이제는 2선으로 물러난 김인식 전 감독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다.



김 전 감독은 10일 2009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일구대상을 수상한 뒤 "김태균과 이범호가 모두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한화의 전력이 약해져 많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감독(한대화 신임 감독)과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결국 젊은 투수들이 얼마만큼 성장해주느냐가 중요하다. 1년이든 2년이든 구단에서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한화를 5년간 이끌었던 김 전 감독은 내년부터 한화 고문으로 프로야구 및 아마추어 야구,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았고 지난 3월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으로 이끌어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야구를 세계 중심으로 이끈 김 전 감독은 후배 지도자와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3년 전 1회 WBC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는 ’어쩌다가 (운으로) 이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에 다시 세계 2위에 오르면서 한국 야구가 확실히 발전했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대회 전부터 한국을 4강 후보로 손꼽았던 것부터 위상이 달라진 걸 의미했다"고 평했다.



이어 "그런 발전한 실력을 후배 감독들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꾸준히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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