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더 없이도’ 2연승 환호

입력 2009.12.10 (20:52)

수정 2009.12.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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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더러 삼성 레더스래?'



서울 삼성이 간판 외국인 선수인 테렌스 레더의 무릎 부상에 따른 결장에도 '서울 라이벌' 서울 SK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77-55로 크게 이겨 최근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삼성 썬더스'가 아닌 '삼성 레더스'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던 삼성은 레더가 전날 연습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비상이 걸렸다.



   레더가 빠진 삼성은 그러나 4쿼터에 포워드 김동욱의 맹활약으로 SK를 완파했다. 3쿼터까지는 50-49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4쿼터 시작과 함께 이승준의 2득점에 이어 김동욱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아 순식간에 58-49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후 이정석, 빅터 토마스가 자유투 1개씩 넣어 60-49로 달아났고 SK가 김민수의 득점으로 추격해오자 이번엔 김동욱, 토마스, 이승준, 강혁이 돌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해 경기 종료 3분13초를 남기고는 70-5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레더가 빠졌지만 선수들이 강한 의지를 보여 이겼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됐고 토마스가 레더 공백을 잘 메우면서 바깥으로 빼주는 패스도 좋았다"고 말했다.



   3쿼터까지 분전한 SK는 4쿼터 득점이 6점에 그치는 공격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SK가 이날 넣은 55점은 이번 시즌 팀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 됐다.



   이전에는 원주 동부와 부산 KT가 한 차례씩 기록한 58점이었다.



   김진 SK 감독은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속공을 몇 차례 내줬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고 패인을 짚었다.



   삼성은 토마스가 24점, 김동욱이 19점으로 레더의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SK는 방성윤이 13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사마키 워커와 조셉 대버트가 나란히 6점에 그쳐 제 몫을 못했다.



   전주에서 만난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대결에서는 KCC가 78-65로 이겼다.



   전태풍이 코뼈 부상을 털고 돌아온 KCC는 전반까지 39-39로 맞서다 3쿼터에 11점을 합작한 두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와 아이반 존슨을 앞세워 9점 차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전태풍은 득점은 6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브랜드가 15점에 리바운드 10개로 활약했다.



   동부는 마퀸 챈들러가 29점, 김주성이 16점을 넣었으나 3연승 도전에 실패, 14승9패로 4위로 밀려났다.



   15승8패의 KCC는 부산 KT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울산 모비스(16승6패)와는 1.5경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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