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게임장 여전히 기승…수법 ‘신출귀몰’

입력 2009.12.12 (07:43)

<앵커 멘트>

불법 사행성 게임장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컴퓨터 전원을 꺼버리는 장치를 만들고, 미리 도주로까지 만드는 등 수법도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판도 없는 지하공간이 수 십대의 게임기로 가득합니다.

게임기 속에선 돈다발과 돈으로 바꾸는 경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손님 : "일거리가 없어서 어제, 오늘 왔다가... 어제는 하다가 그냥 갔어요. 돈 넣어놓은게 있어서 아까워서 오늘도 왔는데..."

겉으로 보기에 심의까지 받은 정상 게임이지만 일단 손님이 오면 달라집니다.

컴퓨터에 이동식 저장칩, USB를 컴퓨터에 꽂아 불법 게임을 실행해 주는 겁니다.

컴퓨터를 켜고 끌 때마다 이 불법 프로그램은 삭제돼 흔적조차 남지 않습니다.

게임장들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리모컨으로 순식간에 전원을 차단해 버리는 설비까지 갖췄습니다.

주택으로 위장하고 치밀하게 도주로까지 마련해 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식(서울경찰청 생활질서 상설단속반장) : "포장 이사 통해서 장소를 바꿔가면서 메뚜기 영업...수법 다양..."

경찰은 지난 한달간 서울에서만 불법 게임장 201군데를 적발하고 연말연시에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