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빛 승부차기’ 북한에 승리

입력 2009.12.12 (17:27)

수정 2009.12.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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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꺾고 동메달을 땄다.

박상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골키퍼 김민규의 선방에 힘입어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선수로만 구성된 실업선발팀인 한국 대표팀은 전반 초반 북한의 공격에 밀렸다.

북한의 박성철에게 잇따라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민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한국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고민기가 전반 23분 북한의 골망을 먼저 갈랐다.

전반 23분 이용승이 오른쪽 하프 라인을 넘어서 골대 부근으로 올린 크로스가 북한 선수의 머리에 맞고 포워드 고민기 앞에 떨어졌다.

2명의 북한 선수 사이에 끼어 있던 고민기는 잽싸게 북한 선수를 따돌리고 공을 따낸 뒤 한 번 드리블하고서는 오른발 슈팅으로 북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분위기는 한국으로 넘어왔다.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전반 44분 김호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아쉽게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후반에는 전열을 정비하고 나선 북한의 공격이 매서웠다.

북한은 후반 7분 한국 선수가 머리로 걷어낸 코너킥을 박성철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찬 것이 골로 이어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북한은 박성철이 중거리슛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고 긴 크로스 패스에 이은 슛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고민기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점수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후반 90분 경기 뒤 연장전 없이 곧장 열린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김민규가 2번이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이겼다.

준결승에서 홍콩에 승부차기 끝에 2-4로 진 북한은 또 한 번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3번째 키커로 나온 전광익이 골대 왼쪽으로 공을 차 넣었으나 김민규가 몸을 던져서 쳐 냈고 4번째 김국진도 골키퍼 정면으로 찼다가 김민규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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