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승패보다 피가 진했다!

입력 2009.12.12 (21:48)

수정 2009.12.12 (21:58)

<앵커 멘트>



월드컵 축구 사상 첫 남북한 동반 진출을 이뤄냈던 남북 축구가 동아시아 대회에서 올 해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홍콩에서 김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8개월만의 남북 대결. 초반부터 경기는 치열했습니다.



24분 고민기가 먼저 북한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북한은 후반 8분 박성철의 동점골로 맞섰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고민기의 헤딩슛이 오프사이드가 되면서 결국 우리나라가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했습니다.



<인터뷰> 고민기(동아시아 축구대표팀) : "승패가 갈려야 하기때문에 아쉽지만 서로 격려해주고 그런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승부차기에선 주심이 북한의 네번째 키커 김국진에게 세차례나 슈팅 기회를 주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남북한은 거친 몸싸움으로 압박했지만,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동섭(동아시아 북한축구감독) : "일으켜주고 손잡아주고 하는걸보고, 한민족끼리 서로 흐르는 감정이 있구나..."



남북 대결은 이번에도 치열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의 맞대결을 모두 마친 남북한은 내년 남아공월드컵 선전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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