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두 모비스 잡고 전 구단 상대 승

입력 2009.12.13 (17:31)

수정 2009.12.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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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가 선두를 질주하던 울산 모비스를 제물 삼아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KT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킹콩 센터’ 나이젤 딕슨(24점.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80-78로 물리쳤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간 KT는 시즌 17승(8패)째를 올려 선두 모비스(17승7패)와 간격을 0.5게임 차로 좁혔다.



KT는 또 전주 KCC에 이어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한 두 번째 구단이 됐다.



반면 4연승 중이던 모비스는 KT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올 시즌 KT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허용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꺾고 원정 10연승을 달렸던 모비스는 초반에는 잘 나갔다.



모비스는 1쿼터에만 8점을 쓸어담은 토종 센터 함지훈의 활약으로 18-1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KT는 2쿼터 들어 안양 KT&G에서 데려온 외국인 선수 딕슨의 골밑 활약과 조동현의 외곽포, 그리고 종료 직전 나온 김도수의 레이업으로 전반을 35-35 균형을 이룬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김도수의 통쾌한 3점포 한방 덕에 39-37로 첫 역전에 성공한 KT는 시소게임 끝에 60-59, 간신히 리드를 잡은 채 4쿼터를 준비했다.



`승부사’ 전창진 KT 감독은 4쿼터가 시작되자 제스퍼 존슨을 불러들이고 3쿼터에 3분만 뛰며 체력을 아낀 딕슨을 투입했다.



딕슨은 기대대로 골밑 싸움에서 브라이언 던스톤을 압도하며 71-69 리드를 주도했다. 그러나 KT는 전창진 감독이 딕슨이 골밑슛 과정에서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것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전창진 감독을 대신해 김승기 코치가 대신 지휘를 하게 된 KT는 모비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KT는 경기 종료 37.6초를 남기고 신기성이 돌아 나오면서 점프슛을 꽂아 78-75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모비스는 양동근의 그림 같은 3점포로 78-78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7초. 공격권을 쥔 KT의 존슨이 공을 잡고 슛을 시도하자 모비스의 애런 헤인즈가 파울로 끊었다. 존슨은 자유투 2개를 착실하게 림에 넣어 80-78을 만들었다.



반면 모비스는 종료 4초를 남기고 연장을 노렸지만 던스톤의 마지막 골밑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T의 김도수(11점), 조성민(14점), 존슨(13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23점을 뽑으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8위 대구 오리온스와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 간 맞대결에선 서장훈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3점을 뽑고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맹활약에 힘입은 전자랜드가 100-89 승리를 낚았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3연패의 사슬을 끊었으나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서장훈은 34분을 뛰면서 전자랜드의 승리에 앞장섰고 같은 팀의 외국인 선수 라샤드 벨도 무려 40점을 쓸어담는 불꽃 활약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오리온스는 명가드 김승현이 23득점에 10어시스트로 경기를 잘 조율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안양 KT&G는 크리스 다니엘스(32.11리바운드), 황진원(20점), 박상률(16점)이 68점을 합작한 덕에 창원 LG를 87-74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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