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서장훈, 전자랜드 꼴찌탈출 희망

입력 2009.12.14 (14:25)

수정 2009.12.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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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센터 서장훈(35.인천 전자랜드)의 득점포가 갑자기 폭발해 몸이 제대로 풀린 게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기인 정교한 미들슛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힘있는 포스트 업 등 골밑 기여가 최근 부쩍 눈에 띄고 있으며 자신도 슛 감각이 좋아졌다고 낙관하고 있다.

서장훈은 지난 1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정규시즌 대구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다인 33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주도했다.

득점 내용도 욕심이 엿보이는 `난사'의 결과가 아니라 착실한 골밑 파기와 확실한 기회를 살린 것이라서 주목된다.
33점에는 2점슛 13개, 3점슛 1개, 자유투 4개가 포함됐는데 자유투 7개 가운데 3개를 실패한 것을 제외하면 야투 성공률은 100%였다.

서장훈이 30점대 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 시즌이던 올해 3월 11일 안양 KT&G전에서 30점을 기록한 뒤로는 처음이다.

특히, 서장훈은 올 시즌 4차례 더블더블을 기록했는데 그 가운데 두 차례가 최근 두 경기인 지난 11일 부산 KT전과 13일 오리온스전에서 나온 것이라서 분전을 방증하는 대목으로도 비친다.

서장훈은 "30득점을 넘긴 게 오랜만인데 최근 들어 슛 감각이 많이 올라온 상태였다"며 "연패 때문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이제부터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주포로 서장훈과 손발을 맞추던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평균 14득점)이 코뼈가 부러져 당분간 출장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서장훈에게 걸리는 부하가 커지면서 서장훈이 추가로 보여주는 활약이 경기 승패나 팀의 최하위 탈출 가능성과 직결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서장훈은 올 시즌 경기평균 득점 16.8점, 리바운드 6.8개로 경기마다 비슷하게 뛰고 있으나 2005-2006시즌부터 20점대 미만으로 떨어진 평균득점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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