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항구 ‘모바일 하버’ 개발

입력 2009.12.16 (07:53)

<앵커 멘트>

'모바일 하버', 즉 항구가 바다 위를 떠다니며 마치 운송 수단처럼 사용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대규모 항만이나 접안 시설을 건설하지 않아도 돼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수조에 높이 3미터에 해당하는 인공 파도를 재현했습니다.

모형 화물선이 심하게 흔들리지만 모바일 하버의 도킹 시스템이 빨판처럼 달라붙어 선체를 안정시킵니다.

핵심 기술은 풍랑 속에서도 컨테이너를 안전하게 들어올리는 자세 안정화 시스템입니다.

안정화 시스템이 작동을 시작하면 심하게 요동을 치던 크레인도 곧 균형을 잡고 컨테이너를 들어올립니다.

모바일 하버는 일반 선박처럼 바다를 떠다니고 얕은 해안에서도 접안이 가능해 대규모 항만 시설이 필요없습니다.

<인터뷰>곽병만 박사 : "이 모바일 하버는 수심 5-7미터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강 같은 곳에서도 필요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겠습니다."

따라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 접안에 필요한 대규모 항만 시설을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하버 한 대의 제작 비용은 최고 4백억 원입니다.

연구팀은 2년 안에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물류 혁신뿐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에도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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